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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사건 철저히 밝혀야...
기사입력 2019-11-27 오전 6:44:00 | 최종수정 2019-11-27 오전 6:44:56        

 
경찰합동신문.경찰합동뉴스.
 발행인 김기술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의 폭발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

유 씨는 금융위원회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표창장을 주는 대가로 항공권 및 자녀 유학비용 등을 지급받고 자산관리업체에 동생의 취업을 청탁해 약 2년간에 걸쳐 월급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께부터 금융위원회에 근무하면서 금융업체 여러 곳에서 5천여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업체들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 자녀 유학비, 항공권, 오피스텔, 골프채까지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특감반이 2017년 유씨가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찰을 진행했으나 청와대 윗선의 지시로 조사가 중단됐다고 지난해 2월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찰 중단을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은 유재수 건은 감찰하지 않기로 결정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직 특감반원들이 진술했다. 특감반장의 직속상관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지시로 감찰을 중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 씨는 특감반 조사가 중단된 후 징계도 받지 않고 명예 퇴직했다. 퇴직 후에도 지난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지난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로 옮겨 다녔다.

모양새가 너무 안 좋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금품수수 등은 개인의 일탈이라 해도 이후 전개된 상황은 혼자 힘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어 서다.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의 수뢰 혐의를 넘어 청와대 감찰 중단 경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민정수석실 감찰까지 무마시킬 정도로 힘 있는 누군가가 유씨를 단단히 비호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

유 씨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제1부속실에 근무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민정수석실에서도 함께 일했다. 유 씨가 청와대 특감반 조사를 받을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조국 씨였다. 청와대가 봐주기사퇴를 유도하고 뒷자리까지 마련해준 것이라면 관련자들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여권은 권력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명분으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권은 공수처 타령에 앞서 권력형 비리 의혹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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