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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집요한 과학수사로 화성 살인사건 용의자찾아내...
기사입력 2019-09-20 오전 6:58:00 | 최종수정 2019-09-20 06:58        



   편집인 전세복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최신 유전자 감식을 통해33년 만에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 발생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56)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찰이 연인원 200만명을 동원해 수사에 나서고 모방범죄까지 발생하는 동안 어디 한번 잡아보라는 듯 범행을 거듭했다. 수법은 잔혹했으며 증거는 치밀하게 없앴다. 흉기를 쓰지 않고 직접 목을 졸라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봤다. 신체 주요 부위를 훼손하고 시신을 논두렁 등에 유기했다. 당시의 과학수사 기술로는 드문드문 남긴 흔적에서 결정적 증거를 포착할 수 없었다.

강간과 살인 범죄로 무기수로 복역 중인 50대는 3건의 살인 증거품에서 ‘DNA 대조를 통해 특정됐다. 그가 진범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끝나 더이상 처벌을 할 수 없다. 이 사건 용의자는 1986915일부터 199143일까지 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03살인의 추억이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젊은 세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희대의 미제 살인 사건이다.

수사 대상자가 2만명을 넘었고 지문 대조만 4만명을 했지만 그를 잡지 못했다. 그렇게 33년간 장기미제로 남아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경찰이 찾아냈다.

그 중에서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만큼 널리 알려진 경우도 흔하지 않다. 10대부터 70대까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사체까지 훼손한 엽기성뿐만 아니라 사건 해결을 위해 연 205만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21,200여명을 조사하고도 모방범죄였던 8차 사건 한 건만 해결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장기 미제사건이 남아 있다. 각 지방경찰청 미제사건전담팀에서 수사 중인 살인사건만 260여 건에 달한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수사팀 역시 “DNA 일치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일 뿐이라며 나머지 증거물도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30년이 지난 사건의 윤곽을 밝히는데 이만큼 다가선 것은 DNA 기술 진전에 따른 과학수사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피해를 입은 것도 억울한데 누가, 왜 저질렀는지도 모른 채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유족들의 고통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진범이 맞는다 해도 기소할 수 없으니 재판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살인범의 얼굴과 인적사항이 사람들에게 공개될 공식적인 기회가 없다. 사회적 지탄을 받게 하는 유일한 징벌의 수단이 효력을 갖도록, 범죄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사실이 우리 사회에 각인되도록, 진범임이 확인되는 시점에 라도신원을 공개해야 한다.

 

편집인 전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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