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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양돈업계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사입력 2019-09-18 오전 5:51:00 | 최종수정 2019-09-18 오전 5:52:23        



경찰합동신문.경찰합동뉴스.
   발행인 김기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 축산농가를 덮치고 말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돼지 3,9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확산을 막지 못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돼지가 살처분됐고 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양돈 농가들은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지난해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주변 아시아국가에서 발병한 뒤 올 530일 북한에서 발견돼 당국이 방역작업을 벌였으나 국내까지 유입된 것이다. ASF는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지만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돼지의 경우 폐사율 100%로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확진 판정이 나온 날 오전 즉각 해당 농장과 인근 농장 두 군데의 돼지 3950마리에 대해 도살 처분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파주시 91개 양돈 농가에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방역의 성패는 초기 대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2010년 구제역 발생 때 초동 대응이 잘못돼 전국으로 확산됐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농장주나 외국인 노동자 모두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긴 하지만 해당 농장이 야생멧돼지 방지 울타리를 갖추고 있다는점. 아니면 사료 혹은 음식쓰레기인지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발병 농장에 대한 조사 결과 얼마 전 황해도와 접경지역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왔을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전염원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농장 출입자, 돼지 생산물, 오염 음식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병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다. 따라서 전국 양돈업계와 국민 모두 축산시설 소독,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남은 음식물 반입 금지, 출입차량 통제, 해외 불법 축산가공품 반입 금지, 농가 방문 자제 등 방역행동요령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 병은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이 아닌 만큼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정부도 "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발병 후 돼지고기 값이 40% 올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 차질로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출하 금지로 손실을 입은 농가에도 재정·세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생산량마저 감소하면 돼지고기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방역당국과 농가는 앞으로 일주일이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인 만큼 추가 전염을 막을 수 있도록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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