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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0-05-25 오후 7:41:00 | 최종수정 2020-05-25 오후 7:42:06        

 
경찰합동신문.경찰합동뉴스.
  편집국장.전 세복 

정의 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 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면서, 우려했던 역사 왜곡과 위안부 운동 흔들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흔둘의 고령인 이 할머니는 최근 건강까지 나빠진 탓인지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지만, 가슴속 깊이 묻어뒀던 얘기들을 쏟아냈다. 잘 다듬어지거나 조리 있는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투박한 말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복잡 미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마치 한()을 토해내는 자리 같았다. 정대협 과 정의연의 활동을 보며 느낀 문제점과 이 단체를 이끈 더불어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전쟁 만행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필요하며 이를 위한 위안부 인권운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전했다.

이번 사태는 윤 당선자가 운영해온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의 기부금과 국가지원금이 올바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도 윤 당선자와 여권 일각에서는 이 할머니의 폭로 의도를 폄훼하고, 의혹 제기를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려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의 폭로와 기자회견 뒤에 부도덕한 동기가 숨어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피해자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행태다. 이 할머니의 폭로 이후 드러난 정의연 관련 의혹은 언젠가는 반드시 엄정하게 검증했어야 할 문제들이다

이 할머니가 두 번씩이나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관련 의혹 제기가 꼬리를 무는 점을 고려하면 이젠 윤 당선인과 민주당이 답할 차례다.

사회적 논란이 갈수록 커지는데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제대로 된 입장 표명조차 없이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건 공인이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할 수 없다.

또 피해자 기림비 명단에서 윤 당선자에 대해 비판적인 할머니들의 이름이 빠지는 등 위안부 운동이 피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의연을 위한 활동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 당선인의 개인 비리 의혹도 또다시 거론하면서 검찰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엄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불법 행위가 최종 확인될 경우 윤 당선인은 어차피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할머니의 말은 진한 공감과 울림을 준. '데모'(위안부 인권운동)를 끝내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자는 게 자신의 요구라는 말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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