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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엄혹한 과제 짊어지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기사입력 2020-05-09 오전 8:16:00 | 최종수정 2020-05-09 오전 8:17:31        



경찰합동신문.경찰합동뉴스.
 발행인 김 기 술  

총선 참패 이후 무너진 보수 야당을 재건하고 177석의 슈퍼 여당과 맞서야 할 미래통합당 새 원내사령탑에 주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대구경북이 지역구인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기는 지난 2015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은 이후 5년 만이다.

5선이 되는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특임장관 등을 역임해 풍부한 여야 협상 경험이 강점이다. 당내 최다선인 그가 양자 대결에서 권영세 후보(25)보다 2배 이상 많은 59표나 얻은 것은 원숙한 협상력과 리더십으로 보수 야당을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올려 달라는 당선인들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에게 축하보다는 채찍질이 필요할 것 같다. 주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전례 없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당이 처한 현실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위태롭다. 우선 내부적으로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야당이 충격에서 회복될 때까지 오래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야당보다 국가 상황이 더 시급하다.

우리는 하루 앞서 선출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21대 국회를 경제를 살리는 국회로 만들어줄 것과 경제와 민생 입법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는 데 집중해주길 바란다.

통합당은 현재 궤멸에 가까운 총선 패배의 충격으로 지도부 공백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논란이 많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흐트러진 당의 대오를 정비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야당의 1차 존재 이유는 여당 견제에 있다. 그러나 무조건 여당과 대척점에 서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안이 없는데도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은 버려야 할 관성이다. 코로나 대처를 위한 입법에 여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물론 여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때도 있을 것이다.

대외적 난제는 더욱 엄혹하다. 총선 직후 21대 국회에서 여권은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국회 운영을 힘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를 확인해 주듯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통합당 새 원내대표와 협의에서 '일하는 국회법'을 먼저 통과시키겠다"며 일전(一戰)을 예고했다.

야당의 견제는 결정적인 실정을 막는 데 집중돼야 한다. 헌법과 자유시장, 민주주의 기본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야당의 존재를 걸고 막아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막는 선봉에 서야 한다.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비상한 각오와 결기로 무장해야 한다. 여기서 지면 통합당은 두 번 죽는 꼴이 된다. 주 원내대표가 초심을 잊지 않고 임기 동안 여야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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